2018.09.18  우드플래닛 인터뷰 (feat. 바른스툴)

2018.09.18 우드플래닛 인터뷰 (feat. 바른스툴)

Q. 이 스툴의 디자인 모티프와 구체화 과정이 궁금하다.
원과 사각의 요소가 수직으로만 이어지는, 인위적으로 멋을 부리지 않은 소박하고 투박한 스툴이 필요했다. 침대 가까이에 두고 사용할 것을 염두 해 사이드 테이블의 이미지가 겹쳐 보이길 바랐고, 소품이나 서적을 비치할 수 있게 선반을 둬 편의성도 함께 고려했다.


Q. 작가로서 이 스툴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과 그 이유.
원형의 좌판에서 수직으로 내려오는 넓은 다리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투박한 맵시다. 그리고 요소요소 넓은 면적에서 보이는 원목이 보여주는 천연의 질감.


Q. 스툴을 제작할 때 디자인 측면과 기술 측면에서 각각 가장 어려운 점.
원형 좌판과 넓은 직사각 다리와의 비례를 찾는 게 힘들었다. 다리의 폭이 좁아지면 맵시가 있지만 흔들거려 스툴로서의 사용성에 문제가 있으며 그렇다고 어정쩡하게 폭을 넓힌 다리는 투박함을 넘어 촌스럽게 보이는 게 문제였다. 타협점이 필요했으며 원하던 소박하고 투박한 느낌을 유지하기 위한 비례를 찾았다. 여기에 다리 중간을 여백의 선처럼 분리해 좁은 숨구멍을 만들었다. 덕분에 그 숨구멍으로 촌스러움이 날아갔다.